. 가을이면 도토리를 주우려고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이 많다 .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. 줍느라고 운동이 되고 , 도토리묵으로 건강식을 즐긴다 . 도토리는 인류에게는 오랜 옛날부터 먹거리였다 . 물론 산짐승들에게도 좋은 먹거리다 . 도토리를 놓고 다람쥐와 인간이 먹거리 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안 좋다 .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도토리 채취를 금지시키고 있다 . 그러니 도토리가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. 먹거리가 풍부한 요즘 , 도토리는 다분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식의 하나다 .
오클랜드에는 무진장의 도토리가 있다 . 비가 오지 않는다면 요즘이 도토리 줍기에는 최고다 . 얼마나 많은 도토리가 있는지 줍는다는 말도 쑥스럽다 . 그냥 쓸어서 담으면 된다 . 공원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. 키위들도 다람쥐의 먹거리를 인간이 쓸어 가는 것이 싫은가 보다 . 그러나 학교 어귀나 입구 , 운동장 , 정원 등에 있는 도토리는 키위들에게도 귀찮은 존재다 . 오고 가는 차 바퀴에 부서져서 도로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. 알바니 모학교 교정에서 지난 가을 많은 도토리를 주웠다 .
말리고 부셔서 가루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. 그래서 나름대로 꾀를 썼다 . 마른 도토리를 집 드라이브웨이에 쭉 깔아놓고 그 위로 판자를 덮은 다음 자동차로 여러 번 오고 갔더니 대충 부서졌다 . 그 부서진 놈들을 믹서기로 갈았더니 쉽게 도토리 가루를 얻을 수 있었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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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토리의 효능은 요즘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
.
오염된 세상에 사는
현대인들에게 좋은 것이다
.
도토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아콘산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흡수
,
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
.
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
.
장과 위를 강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강장효험도 있다고 한다
.
당연히
당뇨 및 암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
.
열량이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
.
동의보감을 인용한다면 배가 부글거리고 끓는 사람
,
식사를 끝내자마자
대변을 보는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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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
,
몸이 자주 붓는
사람에게 도토리 묵은 좋은 치료효과를 준다
.
도토리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떫고 쓰다
.
그러나 독은 없다
. 60-80%
도토리 맛이 약간 쓰고 떫다
.
그래서 커피 대용으로 쓴다
.
그 유명한 에르자트
(ersatz)
커피가 바로 도토리에서 나왔다
. 2
차대전때 연합군이 독일을 봉쇄했다
.
굶겨서 항복을 받으려고 했다
.
그때 독일군들은 도토리를 가지고 커피를 만들었다
.
에르자트는 대용을
가르키는 독일어다
.
이제는 영어로도 쓴다
.
도토리 가루를
커피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시면 커피 대신 마실 수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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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토리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사람은 산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. 적어도 오클랜드에 거주하면서 도토리가 어디에 많은가 하고 물으면 그야말로 이민 ' 초짜 (?)' 다 . 작은 빗자루에 배낭을 매고 산책에 나서보라 . 이맘때면 지천에 널린 것이 도토리다 . < 소니 리 sonielee09@gmail.com>